[연극] 대학로 2호선 세입자
지난 주말에 지인이 연극을 보고 싶다고 해서 대학로에 다녀왔어요
. 요즘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 생각 없이 웃어보고자 《2호선 세입자》를 선택했는데요. 그 속에서 감동도 있고, 한 번쯤 볼만한 연극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셔서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오면 금방 간판을 보실 수 있으세요.
그리고 저희는 옥션에서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구입한 곳과 이름을 말하고 티켓을 받아요. (티켓박스에서 공연 30분 전부터 티켓을 줘요.)
그 외에 옥탑방고양이와 재구매 2호선 세입자 할인쿠폰을 같이 주는데요. 옥션보다 더 저렴하게 볼 수 있어요.
티켓박스 옆으로 들어가시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가시면 돼요. 엘리베이터가 작아서 사람이 많이 타지는 못할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문 앞 공간이 있는데 너무 좁아요. 일찍 가도 그곳에 사람들이 오고 하니깐 답답함이 있어요. 여자화장실은 안에 있고, 남자화장실은 6층에 위치해 있어요.
《8월 20일 오후 1시 주인공》
- 시청역 : 김동빈
- 성내역 : 이수연
- 구의역 : 박호진
- 방배역 : 이유경
- 역삼역장역 : 김태환
공연 20분 전에 딱 문을 열어주었는데 안에는 너무 시원했어요. 의자를 찍지 못했는데 앉는 곳이 좀 협소하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남자분들은 더 불편할 듯해요.
내용을 다 말하면은 재미가 없으니깐요. 대충 써보자면 2호선 지하철 안에서 몰래 살고 있는 사람들과 취직을 하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결국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에요.
《2호선 세입자》는 네이버웹툰이 원작인데 이것을 본 분들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다만, 연기자들의 연기가 나름 볼만해요. 굿~! 다들 연기를 맛깔나게 해 주셔서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특히 이날 본 방배역을 맡은 분의 역할은 정말 아직도 잊지 못해요. 억지로 박수를 치지 않는 나를 손뼉 치게 만들었으니깐요.
90분이 금방 후딱 지나갔어요. 지하철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잘 살리신 것 같아요. 의자 밑에서 사람이 나오는데 오잉?? 어찌 저기서 살 수 있나? 웹툰이었으니 가능했겠죠. 저는 웹툰을 안 봐서 그런지 원작인 웹툰도 궁금해지더라고요.
공연 중에는 촬영을 할 수 없지만 마지막 인사 부분에서는 찍을 수 있었어요. 미리 알았음 동영상을 찍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또 성내역이었나요? 여자주인공이 자꾸 중간에 슬픈 분위기를 만들어 그때 재미가 살아지니 좀 그랬어요. 가만히 멍하니 서 있는 듯한 몇 분을 그리 있으니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가서 좀 그랬는데 남자 친구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이해가 갔지만 그래도 이 부분을 다음에는 조금 빼주시고 다른 캐릭터로 넣어주시면 어떨까 해요.
마무리로 보다 보면 감동도 있고 웃음도 나고 시간도 금방 가며 시원해서 좋았어요. 다른 분들은 캐릭터를 어떡해 표현했는지도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코로나 이후로 처음이어서 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ㅎ
연극을 다 본 후 유명한 카페는 다 사람으로 꽉꽉 차 있어서 찾다 찾다 할리스 들어갔어요. 2층에 있었는데 들어가기 전부터 시원해서 좋았어요. 여기도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지인은 아이스아메리카노 4,500원 저는 콤부차가 있길래 맛이 궁금해서 마셔보니 맛있더라고요. 3,900원인데 인터넷에도 판다고 해서 기회가 되면 마셔보려고요.
뭔가 대학로를 걸어 다니다가 아쉬워서 한강공원으로 갔어요. 그리고 라면을 먹었죠. 오랜만이에요. 이런 분위기 잠시지만 오길 잘했어요. 1개당 4,500원이에요. 집에서는 잘 안 먹게 되는데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맛나요. 또 생각이 나네요. 다음에는 맥주에 치킨을 시켜 먹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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