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홧가루]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 송홧가루
우리가 흔히 송홧가루라고 하는 것은 주로 소나무류의 화분을 말해요. 바람에 날리는 시기에 우리에게는 반갑지 않지만 나무의 입장이 되어보면 생각이 바뀌게 될 거예요. 나무의 입장에서는 씨앗을 맺기 위한 중요한 꽃가루받이 과정이에요.
■ 풍화 매
풍화 매는 꽃가루가 무작위로 부는 바람을 타고 날아 다른 나무의 암꽃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바람을 타는 구조의 꽃가루를 대량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유리해요.
□ 잣나무
오엽수라고도 하며, 침엽수류 중 비교적 늦게 꽃을 피우는 나무 중 하나예요. 소나무 꽃이 지고 나서 5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잣나무의 꽃이 피는데 주로 중북 이북에 많이 식재되고 남부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나무예요.
암꽃은 주로 나무의 높은 가지 끝에 피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관찰하기가 쉽지 않아요. 같은 속에 속하는 소나무와 꽃피는 형태와 결실은 비슷해서 새로 자라는 가지의 끝에 암꽃이 그리고 그 아래로 수꽃이 펴요.
□ 소나무
일명은 천년의 삶이며, 소나무는 보통 5월 초에 꽃을 피우는데, 주변 산지에 많이 분포하는 만큼 송홧가루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또한 유사한 나무로 리기다소나무, 곰슬 등도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워요. 낙엽송과는 달리 소나무는 그해에 자라는 새 가지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꽃 피는 시기가 늦은 편이에요.
암꽃과 수꽃이 동시에 달리기도 하고, 수꽃만 또는 암꽃만 달리기도 하는데 보통은 암꽃은 새 가지의 끝에 달리고, 수꽃은 자라는 새 가지의 줄기 아래 부분에 들어가며 빽빽이 달려요.
□ 편백
일명은 치유의 숲이며, 남부 지역에서 '치유의 숲'으로 많이 알랴진 나무로 목재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어요. 내한성이 약해 남부지역과 제주도 일대에서만 식재되고 있어 중부지역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지만 기후변화에 위해 점차 식재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예요.
꽃은 4월 중순 전후로 피는데 특히 암꽃은 워낙 작고 눈에 띄지 않아서 관찰하기가 쉽지 않아요.
암꽃과 수술이 같이 달리는 줄기에서 암꽃은 가지의 끝부분에 달리고, 수꽃은 그 아래의 곁가지 쪽으로 달려요. 수꽃만 달리는 경우도 많으며, 암꽃의 개화량은 연도마다 큰 차이가 있어서 종자 생산량의 풍흉도 심한 편이에요.
□ 일본 잎갈나무
일명은 낙엽송이며, 개화 시기는 날씨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4월 초 중순 전후로 잎이 나기 전에 또는 잎이 나는 것과 동시에 꽃을 피워요.
대개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그렇듯이, 낙엽송도 이미 전년도에 잎눈과 꽃눈을 별도로 만들어서 겨울을 나기 때문에 봄이 오면 바로 꽃눈을 터트려 꽃을 피워요.
암꽃은 위를 향해 펴서 바람에 날려 온 꽃가루를 받기 쉽게 되어있고 수꽃은 아래 방향으로 떨구면서 펴서 꽃밥이 터지면 쉽게 바람에 날아가 자세히 들어다 보면 이들 꽃도 개체에 따라 색깔과 모양이 다양해요.
※ 분명 우리에게 불편한 존재인 송홧가루가 나무에 입장에서는 온 힘을 다해 암꽃과의 수분 확률을 높이고자 어마어마한 냥의 꽃가루를 만들어 날려 보내 지구 상에서 종을 유지하고자 치혈한 생존의 과정임을 한 번쯤 생각해 본다면 불편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자연적으로 자라자는 것이었으면 이리 많다고 생각안 할 텐데 인간의 편의를 위해 더 많이 심은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해 봐요. 이에 창문에 묻어 있는 가루를 보면 처음에는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는데 공존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이게 호흡기에 많이 들어가면 문제가 되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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